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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은 무엇부터 읽어야 할까?

기하공차(GD&T)를 자유롭게 정의하고 간단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ASME Y14.5을 기반으로 작성된 자료입니다.

GD&T는 언어이다. 언어를 잘 읽고 잘 쓰려면 먼저 기본 단위(단어)부터 이해해야 한다.

직소 퍼즐을 맞출 때를 생각해보자.

 


직소 퍼즐을 맞출 때 계속 생각한다. 박스 앞면의 그림을. 하지만 한번에 하나의 퍼즐만 맞출 수 있다. 모든 퍼즐을 공중에 모두 던져서 한번에 맞출 수는 없는 일이다. 퍼즐 무더기 속에서 퍼즐을 집어든다. 집어든 퍼즐의 자리를 생각해 본다. 집어든 퍼즐의 자리를 모르겠다. 집어든 퍼즐은 다시 무더기 속으로 들어간다. 퍼즐을 맞추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할까? 퍼즐 하나를 집어들어야 한다. 그리고 집중해야 한다. 집어든 퍼즐과 박스 앞면의 그림을 비교해가면서 퍼즐의 자리를 찾아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집중하지 못한다. 생각은 흩어지고, 두서없고, 혼란스럽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기한다. 끝까지 집중한 사람만이 직소 퍼즐을 완성할 수 있다.

도면을 읽으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할까? 어디서부터 읽을 것인지 정해야 한다. 직소 퍼즐이라면 퍼즐 하나를 집어들면 될 것이고, 책이라면 첫 장부터 읽으면 될 것이고, 노래라면 처음부터 들으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림이라면 어떤가? 왼쪽 귀퉁이에서 부터 볼 것인가? 맨 가운데서 부터 볼 것인가?

이제 도면을 읽을 때를 생각해보자.

도면을 읽을 때 계속 생각한다. 도면의 의미를. 하지만 언제나 한번에 하나의 정보만 읽을 수 있다. 도면에 표기된 많은 정보 중 하나를 읽기 시작한다. 정보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정보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다시 도면의 다른 부분을 읽기 시작한다. 도면을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것부터 읽을지 먼저 결정해야 한다. 읽기 위해 집중한 정보가 이해가 안되면, 다시 다른 것을 읽을 것이다. 하지만 도면을 읽으려면, 우리는 집중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집중하지 못한다. 생각은 흩어지고, 두서가 없고, 혼란스럽다. 

어떤 것에도 집중하지 않은 눈에서,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모른 채 도면을 보고 있는 태도에서, 결국 도면을 읽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매우 조금만 이해하고서는 마치 도면을 모두 이해한 것처럼 다음 행동을 시작할 것이다.

도면은 항상 FCF에서 시작한다. FCF는 지시하고 있는 피쳐의 무엇을 얼마나 통제되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기하공차 종류를 나타내는 심볼은 피쳐의 모양을 통제할지, 피쳐의 자세를 통제할지, 피쳐의 위치를 통제할지 알려준다. 피쳐를 얼마나 통제할지 공차영역으로 알려준다. 어떤 면을 기준으로 통제하고 싶다면 데이텀 피쳐를 참조하여 알려준다.

그 다음 읽어야 하는 것은 참조된 데이텀 피쳐이다. FCF에서 참조하고 있는 데이텀 피쳐는 무엇인지 데이텀 피쳐 심볼로 표시된 피쳐를 찾는다. FCF의 DRF는 참조하고 있는 데이텀 피쳐에 의해 만들어진다. 공차영역은 DRF에  데이텀 피쳐는 물리적으로 실재하는 피쳐이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다. 따라서 모양을 통제해야 한다. 따라서 데이텀 피쳐의 모양은 어떻게 통제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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